필가태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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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우민맘
  제    목  우민이 출산후기
*  예  정  일 : 2007년 5월 9일
* 출  산  일 : 2007년 5월 4일
* 산 모 정 보 : 나이 31세/ 초산
* 출 산 병 원 : 청주
* 출 산 방 법 : 자연분만
* 출 산 비 용 : 직접 계산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
* 아 가 정 보 : 남아 몸무게 4.14kg / 키 58cm
* 아가 검사비 : 청력검사, 선천성대사이상검사 12만원 정도

그리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초산이라 저도 나름 걱정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했지만..
임출 분만기 미리 미리 읽으면서 마음의 준비는 열심히 하고 있었답니다..
저와 같은 마음으로 아기를 기다리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   예정일을 일주일 정도 앞둔 5월 3일 오전 9시~10시 경 드디어 기다리던 이슬을 보았더랍니다..
그 전날 울신랑 대학원 숙제를 하느라고 종일 앉아서 있었더니 힘이 들었건 건지,
아님 5월 1일날 초음파상으로는 3.59kg 였던 울아가가 생각보다 많이 커서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슬이 먼저 비치게 되었고, 예정보다 조금 당겨 낳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것 때문에 흥분이 되었었답니다..

먼저 출산을 했던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이슬 비치고 얼마후에 진통이 왔나도 물어보고, 임출에 들어와서 검색도 해보고 하면서 진통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대부분 이슬 비치고도 하루 이틀 정도는 지나서 진통이 왔다고 하길래 한달 전쯤 싸두었던 가방도 꺼내어 다시 한번 확인하고 미쳐 챙겨넣지 못했던 세면도구도 챙겨 넣구요, 안양에서 돈벌이 하고 있는 울신랑한테도 이슬은 비쳤지만 아직 설레발칠 단계는 아니니까 언제든 내려올 수 있도록 미리 미리 준비나 하고 있으라고 전화도 해두었구요.. 생각보다 제가 무지 침착해지더라구요.. 이것이 다 미리 미리 읽어두었던 임출 덕분이 아니었나 생각한답니다.. ㅋㅋ

그리고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울신랑 대학원숙제를 컴으로 쳐서 다시 메일로 보내야했기에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답니다.. 그날 오후 서너시쯤 되니까 살살 아픈듯 아닌듯, 가진통인듯 아닌듯한 느낌이 오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워낙 불규칙하길래 가진통인가 보다 하고 무시하고 저녁에는 울어머님과 삼겹살을 먹으러 다녀왔지요.. 혼자서 2인분을 해치우고 다음날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미리 충분히 자두자 생각하고 11시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 3시쯤 배가 아파서 잠이 깨었습니다.. 생리통처럼 아프면 가진통이고, 진진통은 남다르다고 하길래 이것도 가진통이겠거니 하고 다시 잠을 청했는데, 30분 정도 후에 다시 그런 진통이 있더라구요..

그런 진통이 서너번 반복되고 나서 5시쯤 되었을 때 울신랑한테 오늘 아가 낳을거 같으니까 준비하고 내려오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7시쯤 일어나서 미리 샤워하고 머리감고 아침도 일찍 먹었습니다..

근데 아침이 되니까 내가 잘못 생각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진진통이라고 하기에는 그 진통이 너무 미약하고 오히려 생리통만도 못하길래 '아띠~ 가진통인갑다' 생각하고 시간간격이나 체크하자고 했는데, 10분 비스무리는 하지만 불규칙한 거 같기도 하고, 안 아픈거 같기도 하고.. 도통 모르겠더라구요..

울신랑은 내가 너무 쌩쌩하니까 아직 멀은 거 같다고 10시가 넘도록 내려올 생각도 않길래 "나 아퍼~!!! 어차피 오늘은 내려올 거 빨리 내려오라"고 승질을 버럭 냈더니만 12시 반쯤 내러왔고,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소화잘되고 힘잘나는 닭죽을 거하게 먹으러 가기로 했답니다..ㅎㅎ
이때까지만 해도 아침부터 줄기차게 10여분 간격이었습니다..
닭고기에 죽까지 열심히 먹고 있는 와중에 진통이 점차 잦아지는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더불어 밥먹다 허리잡다를 반복하는 횟수도 늘어 갔구요, 시계를 미쳐 가져가지를 못해 시간간격을 체크하지는 못했지만 앞에서 보는 울신랑과 어머님이 보기에도 짧아진 것을 느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야 시간간격을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대충 5분 정도는 되더라구요.. 그보다 약간 더 짧은 듯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집에 도착하자 마자 만약 가진통이라면 다시 돌아오더라도(너무 참을만한 진통이라서 가진통인 줄 알았습니다..ㅎㅎ) 일단 병원은 가보자 싶어 오후 3시쯤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확실히 더 자주, 더 세게 진통이 왔고, 병원 로비에 도착해서 접수시키고 협압검사를 하더니만 평상시와는 확연히 다른 혈압에 바로 분만대기실로 올라서 태동검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이삼십분간 태동검사를 한 후에 바로 제모를 하더라구요..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내가 가진통이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요..ㅎㅎ 첨이라 모든 게 서툴기만 하더라구요..

잠시후에 간호사가 와서 손을 쑥~ 집어넣어서 내진을 했고 (그전까지 내진을 한번도 안한터라 긴장을 하기도 했지만, 그 간호사 제가 경산부인줄 알고 손을 무지막지하게 집어넣어서 고통스럽더이다.. 나중에 제가 초산인 줄 알고 당황해하더라는 울신랑의 진언이 있었습니다..) 진행은 이미 60%까지 진전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무통주사도, 관장도 없었습니다.. 아주 자연상태로 분만까지 진행된 거죠..

다행스럽게도 집에서 진통과 함께 큰일은 보고 왔었고, 그때쯤 양수도 터졌던 건데 그것도 모르고 내내 있었습니다.. 양수 터진 것도 병원 와서야 알았으니 얼마나 무지했던지요..ㅋ

점점 거세어지는 진통으로 제 숨소리도 점점 거칠어갔습니다.. 울신랑 저보고 울뻔 했다더라구요.. 혼자서 씩씩거리면서 침대 메트리스 난간을 부여잡고 호흡하고 있는데 팅팅부은 얼굴하며 고통스런 표정하며 무지 딱했다고 하더이다.. 그때가 몇 분 진통인지는 모르겠어요.. 걍 느낌에 3분이나 그 이내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만 듭니다.. 그때 의사샘이 다녀가셨는데, 3시간이면 낳겠네요 하셨습니다..

임신기간 동안 임산부요가교실을 열심히 다녔거든요.. 그리고 그때 배운 복식호흡 하나로 진통 시작에서 힘주기 전 진통 끝까지를 버텼습니다.. 복식호흡 제게는 구세주와도 같았답니다.. 덕분에 진통이 힘겨웠겠지만, 많이 잊고 호흡을 놓치지 않아서 칭찬도 들었네요.. 사실 임신전 생리통이 워낙 심했던 터라 진통이 그 생리통보다 그리 월등히 힘들거나 하진 않았던 거 같기도 하구요.. 전 그래서 그 고통보다도 훨씬 더 아파야지만 아가 만날 때가 되나 싶었는데, 불과 두어시간 지나니까 힘주기 연습하자고 합디다.. 사실 좀 쌩뚱맞은 느낌도 들었네요..ㅋ

그날따라 분만실엔 대기중인 산모가 저 포함해서 5명은 족히 되었고, 간호사들이 힘주기 연습시키다가 말고 분만실 들어갔다 오고를 몇번을 반복하는데 정말 미치겠대요.. 힘주기 연습을 하라고 하고 나갔지만은 그러다가 아가 나오는 거 아닌가 싶어 어찌나 불안하고 힘은 또 왜 그리 안 주어 지던지요..

하지만 간호사들 모두 오고 난 후에는 제대로 힘주기를 시작했지만, 울아가가 골반에 끼어서 돌지를 못한다고 힘을 더 오래, 깊게 주어야 한다고 소리를 지르는데 정말 어찌해야 할줄을 몰라 애먹었네요..

그러기를 몇십분?? 암튼 울아가 머리 보인다고 의사샘 분만실로 옮기자고 하셨습니다.. 그때가 6시 30분이었습니다..

분만실에서도 대기실에서와 같은 상황으로 정말 힘 열심히 주었습니다..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들으면서 우리 아가 덜 고생해야 한다는 사명의식으로 죽어라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6시 52분에 4.14kg에, 58cm의 우량한 우리 아들을 만났습니다.. 워낙 아가가 커서 엄마가 고생한 거라고, 다른 엄마들이 저처럼 힘주기 했으면 벌써 낳았을 거라고 칭찬도 들었네요..ㅋㅋ

진통이 오면서부터 울아들을 만날 때까지의 모든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리속을 ?m고 지나갑니다..
골반에 머리가 끼어서 혈종이 생겨 한동안은 자지러지게 울던 울아들 머리도 이젠 예쁜 두상으로 만들어졌구요, 크게 태어나서 엄청나게 먹는 통에 팔뚝에 올려놓고 수유할 때면 팔이 저리기도 합니다..

이제 한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두세달 된 아이같은 울우민이.. 자는 모습만 보면 천사가 내려와준 것에 하늘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있답니다..
운동 열심히 하시구요, 호흡만 잘해도 그까짓 진통쯤 문제없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 믿습니다..
예비맘들께서도 마음의 준비만 잘하고 계셔도, 울아가들 건강하게 만날 준비의 반은 한거라고 생각하네요.. 초산임에도 병원에 도착해서 3시간 52분만에 순산한 제 순풍바이러스~!!! 많이 많이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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